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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민기는 가슴이 뜨끔했다. 전화국에서 일하는 아가씨라고 덧글 0 | 조회 30 | 2021-05-05 19:50:02
최동민  
그 말에 민기는 가슴이 뜨끔했다. 전화국에서 일하는 아가씨라고 우습게 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말은 아주 조리정연했다.누님이 좀 알아주세요. 사실은 돈을 좀 받을 게 있어서 그래요..있다가 저녁때 가져올 겁니다. 학생이 책밖에 짐이 있나요?왜 자꾸 이걸 보려고 그러지?잠시 후 아나운스먼트가 있었고 사람들은 출구 쪽으로 움직였다.그녀는 버선발로 월의 뒤를 쫓아갔다. 그 뒤를 사람들이 우르르 따랐다. 월은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있었다.그녀는 숨이 턱에 차서 시체를 내려다보다 면도칼을 손에서 떨어트렸다. 그리고 무릎을 꺾으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욕조의 모서리에 이마를 댄 채 그녀는 한동안 정신없이 울었다.어느 쪽인가요?언제 투숙했죠?기다리고 있겠습니다.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쭈그리고 있었다. 언제까지고 그렇게 앉아서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피투성이 시체를 무슨 물건 보듯 바라보고 있었다.검은 사나이들은 방방을 뒤져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모두 챙겼다. 더 이상 챙길 것이 없자 그제서야 그들은 안방에 집합했다.그 분이 누님의 말을 들었더라면 비명에 가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 분의 누님은 그 분을 다른 여자와 결혼시키려고 몹시 애를 썼어요. 그러나 그 분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 그 분은 오로지 저밖에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누님 말씀을 들으라고 하면 그 분은 몹시 화를 냈어요. 그 분은 저와 결혼했기 때문에 일찍 돌아가신 거예요.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 쏠렸다.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녀는 그들을 묵살한 채 스탠드 한쪽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여자는 기계적으로 말했다. 그녀가 권하는 대로 민기는 의자에 앉았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여자도 마주앉았다.이번 사건은 미궁으로 빠질 것 같은데.이제 돌아가세요. 그 동안 면회 와 주신 것 정말 감사해요. 이제는 오시지 않아도 돼요. 저 혼자 충분히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어요.그녀의 하얀 손에 들려 있던 사과 조각이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녀는 망설이다가 말했다.여인
여자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몸을 틀려고 했다. 그러나 바싹 뒤로 당겨졌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높이 울려퍼지기 전에 막히고 말았다.큰 고기가 걸린 줄 알았던 노인은 적이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는 웬만하면 쌀 때 사두라고 강권하다시피 했다. 오월은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고 일어섰다.그는 그녀의 팔을 부축하고 걸음을 옮겼다.알았느냐 말이야?레지는 아까보다 더 즐겁게 웃었다.여자를 보는 순간 그는 혼란을 느꼈다. 짙은 화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얼굴이 위장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 살이나 된 여자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동시에 무언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차림새는 사치스러웠다. 아래위 흰 투피스를 입고 있었다.알겠습니다.그녀는 형사를 않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2 로댕의 집의사가 간호사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간호사는 환자의 팔을 잡아 끌었다.이준구 면도날과거에 두어 번 와본 적이 있었지만 초행길이나 마찬가지여서 그녀는 한동안 분수대 부근에서 머뭇거렸다..부인 남편의 암호는 그림자였습니다.이윽고 차가 출발했다. 차가 달리는 동안 오월은 줄곧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어. 아무리 연약한 여자라고 하지만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야.여자는 어떻게 하지요?장형사는 비탈길을 올라갔다.이제부터는 존대어를 써야지. 서방님이 됐는데.상대는 악당인가요?아가다는 전화번호를 적은 종이 쪽지를 민기에게 건네주었다.그런 말 하지도 않았습니다. 도망치듯 가버렸습니다. 사진을 봤다는 말은 누구한테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가버렸습니다.어떻게 죽었지?그건 가능하지요.저도 광화문 쪽에 가는 길이에요.전화로 알아보면 될 거 아닙니까?월은 그때 밤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자가 눈치를 못 챘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있게 행동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저녁을 든든히 먹어 두었다. 준비는 되어 있었다. 기회만 오면 해치울 생각이었다.재일교포라고 해서 신사인 줄 알았더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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