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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찾아드는 문도들에게는 배움의 터요 이따금먼길을 오는 동도 덧글 0 | 조회 23 | 2021-06-01 08:11:57
최동민  
줄지어 찾아드는 문도들에게는 배움의 터요 이따금먼길을 오는 동도들에게는 사귐의 마당이 되었던 광풍정은 제월대의 일부일 따름이었다.그러하되 지지않는 꽃이 어디있고 다함이 없는 봄이 어디 있으랴. 권도가 무상하여 갑술환국을 당하니남인 정권은 무너지고 어제의 당상은 오늘의 죄인이되었다. 더구나 경싱환국 때 장살 당한 귀암 이원정의 자리에 현일이 있었으니 어찌 무사하기를 바라랴.그렇지만 여기서도 부패와 착종은 다행히 아직도소수의 일이다. 귀찮고 힘들어도 다수는 여전히 지금껏 우리를 이끌어 온 원리들을 존중하거나 적어도외경은 품는다. 상대인 남성 쪽의 반응도 아직 불리하다. 특히 여성 해방과 성적인 방종을 혼돈 하는 논리에 박수를 보내는 남성은 아첨으로밖에는 여성의 호감을 살 길이 없는 못난이나 그런 여성이 많아야만한몫 볼 수 있는 바람둥이뿐이다.아이에게 먼저 존귀한 것이 있음을 가르쳐라. 불효와 역적과 흉험 패륜이 모두 존귀함이 있음을 배우지 못함에서 나오느리라.기쁠 때나 글플 때나 그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가장 나중까지 남아 있을 분^36,36^이 얼마나 귀한가.내가 보인 순종과 공손함의 자발성을 인정해 준다해도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로서일 뿐이다. 곧 군자의 완성된 인격이 나를 감화시켜 순종과 공손함을이끌어냈거나 내가 타고난 성품이 특별히 순종적이었다는 설명이 그렇다. 내가 피나는 자기 수양으로 그런 행실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해도 예외적이기는마찬가지다.그런데 어느 날 그 청풍자가 아버님을 보러왔다.멀리서 온 귀한 벗을 맞으신 아버님은 며칠동안 제자조차 받지 않으시고 고담준론을 나누셨는데 그 끝에이야기가 글씨에 미쳤다. 그때 아버님은 내가 초서로써둔 적벽부를 슬그머니 내보이시면서 말씀하셨다고한다.사람이 몸을 기르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게 재물이나 물고기는 향기로운 미끼 때문에 죽고 선비의 아름다운 이름은 재물로하여 상한다. 재물도 사람과사람의 관계를 떠나서는 값이 없다. 남이 모두 넉넉할 때내 재물이 많은 것은 자랑과 여유가 되지만 남이 모드 없는데 홀로 많
고려 성종 때 문하시중을 지낸 우청니란 분이 재령을녹읍으로 받고 재령군에 봉해지면서 경주 이씨에서분관 한 그 자손들은 대대로 재령에 자리잡고살았다.대하소설 변경 대륙의 한거기다가 영남사림의 영수로서 학문과 덕망모두에서현일이 의지하는 바 컸던 금옹과 목재의 잇따른 죽음은 더욱 그 아이를 외럽게 했다. 그 때 괴로운심경은 사후들간의 서한에 잘 나타나 있다.그렇게 죄스러워할 것 없다. 출가전 내게 약간의학문과 재주가 있었으나 아녀자의 직분이 아니라 여겨 스스로 폐했다. 더구나 집안에 할아버님과 아버님같은 큰 선비가 계사는데 내가 어찌 학문을 입에 올릴 수 있겠느냐? 그러니 너희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그렇지만 나는 아는 것은 뒷사람에게 물려주지 않고 떠나는 것도 죄라 여겨 늙은 몸을 단속하고 써나가기 시작했다. 제목은 음식지미방이라 하고 내용은 면병류 조과류 어육류 채소류 주류 식초법 여섯으로 크게 나누었다. 그중에서 면병류와 조과류는 전후양편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기억의 부실함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생긴 중복이다.하지만 책을 펴내는 지금 가장 두렵고 걱정되는 일은 또 졸속과 불성실로 원고를 마감한 일이다. 갈수록 큰 것과 작은 것, 급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별하지 못해 공연히 몸만 바쁘고 이룸은 적으니 절로한탄이 난다. 다만 종아리를 걷고 꾸짖음과 가르침의매를 기다릴 뿐이다.사람들은 흔히 그 일을 선생의 타고난 재주가 일찍드러난 것으로 받아들여 천재니 신동이니 하며 흠모한다. 그러나 어린 내가 부러워한 것은 그들이알지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진 선생의 노력과 이르고 눈부신 그 성취였다. 나는 아직도 온전히 하늘로부터만받은 그런 재능이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군자의 참된 도는그렇지만 시로서 그때 내가 가장 득의해했던 것은아마도 학발삼장이었던 듯하다. 이는 새장으로 된고시인데 그걸 짓게 된 데는 애절한 사연이 있다.그렇지만 그 항의가 뒤틀린 이로에서 비롯되거나개인적인 원한에 바탕한 표독스런 저주와 악담처럼들릴 때는 걱정스럽다. 너희간의 고무와 격려도 남성을 상대로 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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